[기자수첩] 바이퓨얼과 하이브리드... 두 엔진의 차이점은?
- 주찬민 기자
- 2023년 1월 9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3년 1월 10일
업계에서 바이퓨얼과 하이브리드 두 엔진에 대해 논란이 일고있다. 쌍용차가 9일 오전 자사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인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 모델 출시에 대한 보도자료로 인해 생긴 논란이다.

쌍용차 토레스 (쌍용자동차 제공)
그럼 바이퓨얼과 하이브리드 엔진. 이 두 엔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바이퓨얼(Bi-Fuel) 엔진
먼저 바이퓨얼 엔진은 두 가지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으로 대부분 휘발유-LPG 조합을 사용한다. 바이퓨얼 엔진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여 시동을 걸고, 경사진 도로에서 큰 힘이 필요할 때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여 속도를 높인다. 가솔린 엔진보다 힘이 부족한 LPG 엔진은 일반적인 주행에서 사용하여 주행거리 대비 연료비를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LPG 연료를 다 사용하더라도 어느정도 주행을 할 수 있기에 차가 멈춰서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자동차의 연료통을 싣고나서 여유 공간이 없는 것이 문제점이다. 여유 공간이 넉넉하다면 문제 없지만, 보조 연료를 싣게 되면 주 연료통의 용량이 줄어들게된다. 또한 2개의 연료를 같이 사용하는 구조이기에 엔진이 한개이더라도, 연료 분사 체계, 연료 운송 체계가 따로 이루어지게 된다. 그만큼 정비할 때도 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이 바이퓨얼 엔진을 적용한 대표적인 자동차로 기아 모닝 바이퓨얼과 기아 레이 바이퓨얼이 이에 해당된다.
- 하이브리드(Hybrid) 엔진
하이브리드 엔진은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엔진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이 대표적이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일반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연비가 높아 연비운전을 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엔진이다.
또한 기술적인 문제로 기계식 동력 계통을 사용하기 어려울 때 하이브리드 기관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모터와 바테리만 있으면 전기차, 오직 내연기관 엔진만 있으면 내연기관차라 불리는데, 배터리와 전기모터, 내연기관을 함께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고 불리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내연기관이 비효율적으로 움직일 때, 전기 모터의 힘을 보충하여 움직이는 원리를 사용한다. 가솔린 기관의 최대 효율구간이 상대적으로 협소하여 전기 모터 기관이 들어감으로써 효율이 높아지므로 주로 가솔린 기관을 사용하여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한다.
- 그럼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뭐라고 불러야되나...?
기본적으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말만 하이브리드 LPG이지, 가솔린과 LPG를 같이 사용하므로 바이퓨얼(Bi-Fuel)이라고 봐야한다. 말그대로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는 전기모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LPG 개조 모델이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고 부를 수 없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쌍용자동차가 보도자료를 정정하여 다시 홍보하거나, 토레스 하이브리드 LPG의 명칭을 토레스 바이퓨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주찬민 기자 chucm@themotor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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